마세라티 Maserati 수석 익스테리어 디자이너, 민병윤

민병윤은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마세라티의 익스테리어 디자인을 담당하는 선임 자동차 디자이너이다. 최근 런칭한 마세라티의 첫번째 전기차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프로젝트를 담당한 리드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 Maserati for Smalltalk 

“실제로 보면 ‘이탈리아의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자동차 디자인에 대한 꿈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민병윤, 마세라티 수석 익스테리어 디자이너) 제가 자라온 환경 때문에 자동차 디자인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머니께서 패션디자이너 이셨기에 자연스럽게 디자인에 노출이 되어 흥미를 갖기 시작하게 되었고요. 자동차 디자인에 대한 열정은 어린 시절 처음 빠른 속도로 달리는 말을 보고 그 움직임에 매료되어 말처럼 빠르고 아름답게 움직이는 무언가, 강력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것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마세라티에 있는 이유입니다. 마세라티에서는 강한 마음을 가진 파워풀한 기계를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에서는 불가능한 독특하고 매혹적인 디자인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드림카는 무엇이었나요?
(민병윤) 지프 랭글러 Jeep Wrangler의 오프로드차가 저의 어린 시절 드림카였어요. 이 차는 산과 강, 해변까지 어디든 갈 수 있고, 랭글러는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어떠한 점이 있다고 항상 생각했어요. 저의 차에 대한 취향은 조금 달라졌지만 여전히 랭글러를 볼 때마다 가슴속에 무엇인가를 느끼곤 하죠. 
마세라티 디자인팀에는 얼마나 있으셨나요? 
(민병윤) 2016년에 시작했으니, 이제 6년이 조금 넘었네요. 그동안 끊임없이 대단한 프로젝트를 한 굉장한 경험이었죠. 신에게 대단한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이탈리아 브랜드 마세라티는 항상 차에서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다는 대담한 감각을 내재해야 합니다.” 

마세라티 디자인 스튜디오에서의 일상은 어떤가요? 
(민병윤) 전형적인 이탈리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어둡고 푸르지만 노란빛의 하늘의 공기를 마시며 아름다운 이탈리아의 광장에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문을 나서자마자 느끼게 되는 이 감정은 무언가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빠지게 만들죠. 일에서는 두 가지의 루틴이 존재합니다. 하나는 스케치와 같은 창의적인 부분을 수행할 때이고 두 번째는 모형을 실물 크기의 모형처럼 만들 때인데 아름다운 이탈리아의 음악이 흘러나오는 “모델라리아(공방)”에서 열정적으로 조각할 준비가 되어있는 모델러들과 함께 일을 합니다. 우리는 항상 아름다운 “La Machina 자동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마세라티와 같은 이탈리아 브랜드는 차 안에서 항상 무언가를 느낀다는 대담한 감각을 내재해야 합니다. 

“열정을 가지고 큰 꿈을 꾸되, 그것을 타협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자동차 디자인을 진행하는 프로그래스가 궁금합니다.
(민병윤) 열정을 갖고 큰 꿈을 꾸되, 타협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자동차 디자이너로서 우리는 항상 이런 상황에 직면하게 되죠. 디자이너 개인이 추진하고 싶은 디자인 방향과, 나의 상사 혹은 브랜드가 추진하고 싶어 하는 디자인이 다른 상황입니다. 양쪽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 다음과 같은 프로세스를 만들었습니다. 꽤 직설적이죠.
첫째, 브랜드 디자인 해리티지를 기반으로 독특한 컨셉을 구축할 것
둘째, 브랜드의 현재 디자인 전략과 연결할 것
셋째, 가장 효율적이고 최고의 실행 방법을 만들 것 
이탈리아에서 사는 것이 크리에이티브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시나요?
(민병윤) 마세라티의 디자이너로써, 우리가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이탈리아의 아름다움에 둘러 쌓여 빛, 환경, 문화, 열정적인 사람들, 로맨스 등 매일 영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 설계된 아름다움, 기술적 개념의 혁신. 이것이 바로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와 같은 아이코닉한 자동차를 만드는 요소입니다.”

새로운 그란투리스모 모델의 기술적인 그리고 디자인적인 특징은 무엇인가요?
(민병윤) 그란투리스모는 마세라티 브랜드의 아이콘이자 영혼이며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 대한 열정을 나타냅니다. 자동차 디자이너로서, 오랫동안 높은 평가를 받은 이전 세대의 모델로부터 더 현대적이고 더 나은 모습의 디자인의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매우 큰 도전이었습니다. 디자인적인 관점에서 A6GCS 및 F1 모델등의 디자인 유산에서 아름다움의 핵심 개념을 포착하려고 노력, 순수한 이탈리아 디자인 언어라고 할 수 있는 하부 후드와 드라마틱한 펜더 조합 구조 등 많은 디자인 힌트를 얻었습니다. 프로그램의 리드 익스테리어 디자이너로서 새 그란투리스모 프로젝트에 현대적 미래주의를 가져올 방법을 찾았고요. 기술적인 관점에서 새 그란투리스모 모델은 100% 전기 솔루션을 채택한 마세라티 역사상 최초의 전기 자동차입니다.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 의도된 아름다움, 기술적 개념의 혁신. 이것이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와 같은 아이코닉한 자동차를 만드는 요소이고 이는 지난 75년 동안 모든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모델의 본질적인 특징이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자동차 디자이너로서 마세라티 디자인 역사에 이름을 새길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자동차 디자이너로서 제 인생에서 가장 큰 도전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란투리스모는 어떻게 진화하고 있나요?
(민병윤) 실제로 보면 ‘이탈리아의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대담한 디자인적 접근 방식 그리고 혁신적인 엔지니어링 방식은 전기화 시대에도 아이콘을 더욱 상징적으로 만드는 요소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본질을 잃지 않는다면 미래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전기화 시대를 맞이하여 새롭게 고려해야 하는 디자인적인 측면이 있나요?
(민병윤) 전기화는 모든 자동차 브랜드가 가고 있는 방향입니다.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인 마세라티는 새로운 시대의 전동화를 받아들인다는 명확한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담한 디자인적 접근 방식 그리고 혁신적인 엔지니어링 방식은 전기화 시대에도 아이콘을 더욱 상징적으로 만드는 요소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본질을 잃지 않는다면 미래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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