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Artist, 박성우

박성우 PIIWAVE는 3D 기반의 디지털 아티스트이다. 개인 작업과 더불어 SM Entertainment, Gentle Monster 등 엔터테인먼트와 패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해 오고 있다. © Jay Kim Salinger

“나도 이처럼 기억에 남는 순간을 만들고 싶었다. 아티스트가 보여준 비주얼에 대해서 독학하기 시작했고, 공부하던 중에 3D를 알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다.” 

3D 아트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박성우, Digital Artist) 공연을 보는 걸 좋아하던 시기에 우연히 봤던 아티스트의 공연이 있다. Porter Robinson이라는 아티스트였고, 듣는 음악의 확장성과 시각의 확장성을 가져다준 아티스트인데, 공연 때 퍼포먼스와 함께 보여준 시각적인 충격이 크게 와닿았다. 나도 이처럼 기억에 남는 순간을 만들고 싶었다. 아티스트가 보여준 비주얼에 대해서 독학하기 시작했고, 공부하던 중에 3D를 알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다. 
Porter Robins 공연 영상이 왜 감명 깊었는가?
(박성우, Digital Artist) 기존에 봤던 공연 VJ 영상들과 다른 지점에 있었던 것 같다. 스토리텔링이나 여운이 없던 영상들과는 달랐다. 스토리텔링에서부터 시작돼서 아티스트의 퍼포먼스 및 태도와 영상이 어우러지는 순간, 내가 그 전에 생각하던 스테레오 타입들이 무너지는 거 같았다. 엄청난 기교와 과할 정도의 파워풀한 영상이 아니어도, 사람을 잡아당길 수 있는 흡입력에 감명을 받게 되었고, 계속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되었다.
Fearless © Sungwoo Park PIIWAVE
SM Entertainment와 함께 처음 작업한 작업물은 어떤 것이었는가?
(박성우, Digital Artist) IMLAY 라는 아티스트 겸 프로듀서의 Shurai 라는 곡의 뮤직비디오를 작업하게 되었다. 계속해서 영상과 3D를 독학하며 개인 작업물을 SNS에 올리고 있었고, 당시 인도 여행을 가서 한동안 쉬고 있었다. 인도 여행을 한참 즐기던 중 SNS를 통해서 SM Ent. A&R 분의 메세지가 왔고, 함께 IMLAY의 작업을 만들어 보자고 제의가 왔었다. 그 당시를 생각하면 정말 어마어마한 일이 나에게 벌어졌다는 생각에 집에 돌아가는 순간까지 무척이나 설레는 마음을 간직하면서 여행을했었다. 그 뒤로 함께 작업을 해서 뮤직비디오도 내고, 펜타포트에서 Vjing도 경험하면서 지금까지도 처음 연락해 준 분들과 작업을 종종 진행하고 있다.
어떠한 방식으로 작업하는지 작업 프로세스가 궁금하다.
(박성우, Digital Artist) 작업 프로세스는 개인 작업일 경우와 클라이언트 작업을 분리해서 진행하고 있다. 개인 작업일 경우에는 내가 제일 좋아하고, 최근에 제일 영향을 받았던 것, 그리고 표현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위주로 솔직한 감정으로 나열하고서 시작한다. 그 뒤에는 그에 맞는 사진이나 영상 같은 나만의 레퍼런스를 찾고, 그 안에서 이를 제일 효과적으로 그릴 방안을 모색한다. 그 뒤에 3D로 가져와서 실제로 만들기 시작하면서 작업물을 만들어 낸다. 클라이언트 작업에서는 클라이언트의 니즈 파악과 니즈 충족을 우선으로 두면서, 클라이언트의 니즈가 충족될 수 있는 선을 제시하며, 그들의 내일을 그릴 수 있는 방법을 우선시하고 있다. 그 뒤에 내가 생각하는 더 나은 비젼을 덧붙여서 원하는 바를 도출하고 있다. 여기서 내 영역인 3D나 아트디렉팅 영역을 벗어나게 되면, 다른 분들과 협업해서 클라이언트의 니즈에 도달하게 만든다. 물론 개인 작업에서도 내 역량에 벗어나면 다른 분들과 협업을 통해 만들기도 한다. 언제나 협업은 환영이다. 

“나는 누군가의 솔직한 모습과 그 사람의 감정표현에 따른 변화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사람들의 얼굴에 영향을 받은 작업물이 많은데 이유가 있는가?
(박성우, Digital Artist) 영화를 보는 걸 정말 좋아한다. 간접적으로 누군가가 처한 상황 속에서 대처하는 방법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이고, 그 안에서 배우들의 표정 연기에서 많은 부분이 솔직하게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나는 누군가의 솔직한 모습과 그 사람의 감정표현에 따른 변화에 대해서 정말 관심이 많다. 그 사람이 처한 상황, 대처하는 태도, 생각들은 모두 다르다는 생각이 들기에 이런 부분을 사진이나 실제로 마주할 수 있는 순간은 많지만, 3D로 마주하기에는 쉽지 않다고 느끼고 이에 대한 표정을 표현하고 싶어서 이를 3D로 제작해보고 있다.
젠틀몬스터와는 어떠한 작업을 했는가?
(박성우, Digital Artist) 젠틀몬스터 브랜딩 본부 디지털 브랜딩 팀에서 3D Art Director로 있었다. 안에서 여러 협업 프로젝트와 브랜드 캠페인 및 룩북을 진행했었고, 더 나아가서 오프라인 행사 관련해서도 진행했었다. DIPLO프로젝트, 나이키 ISPA 프로젝트, 제니 하우스, 하우스도산 뮤직 프로젝트 등 여러 가지 일에서 3D 콘텐츠에 필요한 아트 디렉팅, 제작, 콘텐츠 기획을 맡았다. 또한 팀원들과 협업하여 캠페인 사진 및 룩북에 대한 기획, 플래그쉽 스토어 이벤트 및 스토어 음악에 대한 기획까지도 맡으며 온 오프라인 영역에 대한 브랜딩을 진행했다. 
Fearless © Sungwoo Park PIIWAVE
엔터테인먼트와 일할 때와 패션브랜드와 일할 때의 작업물의 차이가 있는가?
(박성우, Digital Artist) 엔터테인먼트와 일 할 때는 아티스트가 확실하게 원하는 아웃풋의 형태가 존재한다. 그들이 원하는 스토리텔링에 좀 더 집중하는 형태로 작업 되는 것이 많아서, 그들의 기획에서 작업자의 감각이 가미되는 걸 원하고 대중들이 받아 드릴 수 있는 것이 포커싱인거 같다. 패션 브랜드에서는 기존의 자신들의 무드가 존재하고, 이를 기조로 좀 더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어 하는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더욱더 시도 적이고, 높은 크리에이티비티를 요구한다. 한 발자국 앞설 수 있는 것을 요구하기에, 작업자에게도 더 새로운 시도를 요구한다. 패션 브랜드와 함께 진행 할 때는 첫 기획 단계부터 인투해서 콘텐츠를 제작한다. 
개인적으로 영감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은 어디인가?
(박성우, Digital Artist) 영화 및 내가 팔로우하는 SNS 계정들인 거 같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미장센을 통해 나의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생각들을 많이 할 수 있게 한다면, 팔로우 하는 SNS 에서는 하고 있는 업에서 제일 트랜디함을 제시할 수 있는 시선의 영향을 받는다.
좋아하는 다른 아티스트가 있다면?
(박성우, Digital Artist) JACK HENRY 포토그래퍼이다. 작년 말쯤 알게 된 포토그래퍼인데, 근래 제일 파워풀하고 생동감 있는 사진을 찍는 거 같다. 특유의 색감과 피사체가 가진 내면의 다양성을 끌어내는 모습이 탁월한 거 같다. 특히 그가 찍은 GQ Robert Pattinson 화보와 최근 Disel Resort 2024 룩북은 꼭 보면 좋을 거 같다. 
3D 아트를 하는 가장 큰 매력 있다면 무엇인가?
(박성우, Digital Artist) 만들고 싶은 것을 컴퓨터만 있다면 바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나에게 집중하며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서 연출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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